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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추천영화] 군부독재에서 평범한 가정의 일상이 ...'아임 스틸 히어'

기사승인 25-08-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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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실제 있었던 한 가정의 이야기..

이번주의 추천영화는 지난해 할리우드영화제에서 국제장편영화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아임 스틸 히어’이다.

1970년대 오일쇼크후 세계불황속에서 유럽은 경제회복과 민주화가 확대되어가는 시기에 한국, 필리핀,미얀마 등의 동아시가국가와 함께 엘살바도로, 칠레, 멕시코,브라질등의 남미국가들에서도 계엄과 군부독재로 인한 불법감금. 납치. 고문등이 폭넓게 자행되는 시기였다.

영화 ‘아임스틸히어’는 1970년대 브라질 군부가 저지른 정치 탄압에 대한 영화이다. 1970년대의 브라질의 상황은 재야인사와 학생들이 남영동으로 끌려가 고문당하고, 이유도 모른채 의문사로 돌아오던 우리나라의 현실과 많이 닮아있다.
 
 
영화속의 실제 가족들 삐딱이
 
 

고문과 살인, 언론장악, 셀수 없는 불법연행후의 고문, 영화를 보다보면 우리가 지난 해 12월 3일 겪었던 불법계엄을 떠올리게 된다. 불법계엄속에서 군부가 나라를 통치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아픈 역사를 남기게 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한다.

영화는 아름답고 풍요로워 보이는 리우의 바닷가에 느닷없이 군용헬리콥터가 지나가는 걸로 시작하고 있다. 그 헬리콥터의 시작이 우리나라의 12월 3일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영화의 전반적 우울함을 암시하기도 한다.

다섯자녀를 둔 주인공부부는 행복했다. 나름 바닷가에 2층짜리 대저택도 있으면서, 가사일을 도우는 도우미도 있다. 주위 지인들을 불러, 음악을 틀고, 춤도 추며 파티도 자주한다. 아이들은 해맑게 뛰어 놀고, 가정은 평화롭지만 티브이속 뉴스와 거리에서의 불시검문등은 암울한 브라질의 상황을 보여준다.
 
 
영화속 실제가족들 삐딱이
 
 

그러다 전직 국회의원이자 한가정의 가장이던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불법연행되어 어딘지 모를 곳으로 끌려간다. 다음날 딸과 엄마도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오긴 하지만 아빠는 여전히 행방불명이다.

영화는 아빠가 끌려간 이후의 엄마와 다섯자녀의 상황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보통의 군부독재영화들의 극적 긴장감과 대결구도도 없다. 보통의 군부독재에서 저항의 이야기를 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영웅적 민주투사도 등장하지 않으며, 확실한 악당도 존재하지 않는다. 후반부로 갈수록 갈등구조가 없다보니, 영화가 다소 지루해지면서 늘어지는 느낌이다.
 
 
영화의 실제 부부 삐딱이
 
 

하지만 영화에 극적인 갈등구조는 없지만, 실제 있었던 일을 담담하게 그린 이유인지 몰라도 웬지모를 울림을 준다. 특히 암울한 상황에서도 한치의 물러섬 없이, 아이들을 지키면서 아빠를 찻으려는 엄마의 강인함이 많은 감동을 준다.

작년인가 전주영화제에 출품될때의 제목은 ‘계엄령의 밤’이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러 갈 때 12월 3일 여의도의 밤을 떠올렸고, 우리나라의 영화 ‘화려한 휴가’을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아빠의 행방불명 이후 25년만에 가족이 아빠를 찻았을때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는 영화에서 직접 확인해보시라... 주관적 평가: 별셋반

이음플러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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